[차이나워치] 중국인도 "통계 못 믿어"…춘제 때 연인원 20억명 이동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세계 각국은 중국이 발표하는 코로나19 통계에 의구심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중국은 각국의 중국발 입국자를 규제를 두고 전염병을 정치화한다며 반발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베이징 연결해 보겠습니다.<br /><br />임광빈 특파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베이징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중국에서 전해오는 소식을 보면 화장터를 구하지도 못할 정도라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중국 내 대부분의 병원 응급실과 장례식장, 화장장은 오래전부터 포화 상태입니다.<br /><br />화장장을 구하지 못한 사람들은 집에서 직접 화장을 하고 장례를 치르고 있는데요.<br /><br />망자를 보내는 최소한의 의례조차 사치로 느껴질 정도입니다.<br /><br />SNS를 보면, 화면으로 차마 다 보여드리지 못할 만큼 안타까운 장례 장면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, 중국 당국의 통계에는 이같은 상황이 전혀 반영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.<br /><br />중국 질병통제센터가 어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, 그제 하루 중국 전역에서 코로나19에 따른 사망자는 단 1명 뿐이었습니다.<br /><br /> "말도 안되고 믿을 수 없습니다. 내가 아는 한 내 주변에서만도 이미 4명이 숨졌습니다."<br /><br />세계보건기구 WHO는 최근 중국 보건당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1주일새 코로나19 신규 입원자 수가 전주 대비 46%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중국 보건당국은 이번 주간 통계에서 신규감염은 21만 8천여건, 사망은 648건이 발생했다고 WHO에 보고했는데요.<br /><br />WHO는 중국이 실상을 축소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.<br /><br /> "현재 중국에서 발표된 통계가 병원 입원 환자 수, 중환자 입원 사례 수, 특히 사망자 수 측면에서 과소 평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.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통계가 신뢰를 얻지 못하다보니 중국발 입국자를 제한하는 나라들이 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다만, 실효성이 있겠느냐는 의문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먼저 유럽연합 EU가 중국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'입국 전 코로나19 검사' 도입을 권고하면서 유럽 각국이 속속 검역을 강화하고 나섰습니다.<br /><br />프랑스와 이탈리아, 스페인 등은 이미 자체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했지만, 규제에 반대 입장을 밝혀 온 독일도 입장을 바꿨습니다.<br /><br />중국과 관계 등을 고려해 눈치를 보던 회원국들도 EU 권고를 근거로 입국 요건을 까다롭게 하려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다만, 과학적 근거를 들어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는데요.<br /><br />검역강화를 권고한 유럽질병관리예방센터조차 중국 내 변이 바이러스가 이미 유럽에서 돌고 있는 것과 같아 당장 중국발 입국자가 늘어도 큰 영향이 없을 것이란 분석을 내놓았습니다.<br /><br />중국만큼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한 홍콩, 마카오발 입국자는 제외한 것도 일관성 없는 대응이란 지적입니다.<br /><br />중국은 전염병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고 자신하며, 세계 각국의 검역 강화에 조치는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것이라고 반발했습니다.<br /><br /> "전염병을 정치화하는 발언과 행동을 피하고, 정상적인 인적 교류를 보장하고, 전염병을 조기 극복하기 위해 협력할 것을 촉구합니다."<br /><br />한편, 중국에서는 내일부터 무려 40일동안 이어지는 춘제 특별운송기간, 고향 등을 찾아 연인원 20억명이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는데요.<br /><br />한 여행 플랫폼에 따르면 춘제기간 해외여행 예약은 무려 540%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이런 가운데, 일부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관광산업 활성화 등을 기대하며 중국발 입국자를 차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코로나 확산으로 의약품 품귀현상도 빚어진다고 들었는데요.<br /><br />가짜약까지 유통된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중국에서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구하기 어려운 가운데, 인도산 복제약 가격이 8배 이상 뛰었다고 홍콩 매체 명보가 보도했습니다.<br /><br />복제약은 한 상자에 1만 위안, 우리 돈으로는 185만원에 거래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성분을 검사한 결과 코로나 치료 성분은 일부일 뿐, 나머지는 독감 치료 성분이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습니다.<br /><br />중국에서 팍스로비드의 정가는 우리돈으로 상자당 약 55만원인데요.<br /><br />수요가 폭증하면서 300만원 가까이 불러도 구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지난달 코로나19 대유행 초기 해열제 부족으로 난리통이었던 중국에서 최근에는 XBB 변이 바이러스가 설사와 복통을 유발한다고 소문이 나면서 지사제까지 품귀현상을 빚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중국의 의약품 부족사태는 홍콩은 물론 대만과 싱가포르 등 주변국으로까지 여파가 미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한국과 일본도 마찬가지인데, 중국에서 구하기 어려운 약을 대량 구매해 가족과 지인들에게 보내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한편, 최근 독일에서 중국에 도착한 화이자 백신을 중국 내 거주하는 독일인들을 대상으로 접종하기 시작됐습니다.<br /><br />베이징과 상하이, 선양, 광저우, 청두 등 5개 도시 지정병원에서 12세 이상 독일인만 출입할 수 있는데요.<br /><br />중국산 백신 접종만 허용해 온 중국에서 외국산 백신을 접종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.<br /><br />앞서 지난해 11월에는 마카오에 한해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mRNA 백신 접종을 허용하자, 자국산 백신을 불신하는 중국인들이 대거 몰렸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.<br /><br />#중국 #사망자 #화장장 #춘제 #해외여행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